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이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낮은 진동음처럼 들리는 "험즈"부터 금속이 긁히는 듯한 "브룸 브룸 사운드"까지, 이 소리들은 과학자들과 일반인을 모두 당혹스럽게 만들며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이 글에서는 전 세계에서 보고된 미스터리한 소리 현상을 세 가지 소제목으로 나누어 탐구한다.
어떤 이는 이를 자연현상으로, 또 다른 이는 외계 신호나 지구 내부의 비밀스러운 활동으로 해석한다. 첫째, 험즈 현상의 기원과 특징을, 둘째, 브룸 브룸 사운드와 같은 특정 사례를, 셋째, 이 소리들에 대한 과학적 해석과 가설을 다룰 것이다.
험즈 현상 – 전 세계를 울리는 낮은 진동음
"험즈"는 전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이 경험한 미스터리한 소리 중 가장 널리 알려진 현상이다. 이 소리는 낮고 지속적인 진동음으로, 마치 거대한 엔진이 멀리서 돌아가는 듯하거나 지구가 숨을 쉬는 듯한 느낌을 준다. 험즈라는 이름은 영어 단어 "hum"에서 유래했지만, 한국에서도 비슷한 소리를 들었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 소리는 특정 지역에서 더 자주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대표적으로 영국 브리스틀, 미국 뉴멕시코주 타오스,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 등이 유명하다.
험즈의 특징은 소리가 일정하지 않고, 모든 사람이 들을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어떤 사람은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소리가 크다고 느끼지만, 옆에 있는 사람은 전혀 듣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타오스 험즈는 1990년대부터 주민들이 신고하기 시작했는데, 약 2%의 사람만이 이 소리를 감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소리는 대개 저주파 음역대에 속하며, 귀를 막아도 들리는 경우가 많아 단순한 외부 소음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온다.
이 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종종 불안, 두통, 메스꺼움 같은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과학자들은 이를 저주파 소음이 인간의 신경계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험즈의 정확한 기원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는 공장 기계나 송전선에서 발생하는 소음일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소리가 들리는 지역이 인공 시설과 멀리 떨어진 경우도 많아 이 설명은 한계가 있다. 험즈는 도시뿐 아니라 시골, 심지어 바다 근처에서도 보고되며, 그 미스터리는 더욱 깊어진다.
브룸 브룸 사운드 – 하늘에서 들리는 금속성 울림
험즈가 낮고 지속적인 소리라면, "브룸 브룸 사운드"는 더 극적이고 순간적인 특징을 지닌다. 이 소리는 하늘에서 들려오는 경우가 많아 "스카이 트럼펫"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금속이 서로 부딪히거나 긁히는 듯한 소리로, 때로는 나팔 소리나 거대한 기계음처럼 들리기도 한다. 전 세계에서 이 소리가 기록된 사례는 수십 건에 달하며, 특히 2010년대 이후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수많은 영상이 공유되면서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2011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들린 소리가 있다. 당시 주민들은 하늘에서 나는 거대한 금속성 울림을 녹음했고, 이는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비슷한 시기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도 유사한 소리가 보고되었다. 이 소리는 대개 새벽이나 늦은 밤에 들리며, 몇 초에서 몇 분간 지속되다가 갑자기 사라진다. 소리가 너무 커서 집 안에서도 창문이 흔들렸다는 증언도 있다.
브룸 브룸 사운드는 험즈와 달리 더 드라마틱한 인상을 주며, 이를 들은 사람들은 종종 종말론적이거나 초자연적인 해석을 내놓는다. 어떤 이는 성경에 나오는 "일곱 나팔"을 연상하며 종교적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녹음된 소리를 분석한 결과, 일부는 바람이 특정 구조물과 상호작용하며 생긴 소리거나 비행기 소음일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소리가 들린 지역에서 항공기 운항 기록이 없거나, 자연현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소리가 보고된 적이 있다. 2016년경 제주도와 부산 일부 지역 주민들이 하늘에서 나는 기묘한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으며, 이는 지역 신문에 실리기도 했다. 이 소리들은 일관된 패턴 없이 나타났다가 사라졌고,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채 미스터리로 남았다.
과학적 해석과 미해결 가설
이제까지 살펴본 험즈와 브룸 브룸 사운드 같은 미스터리한 소리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과학자들은 다양한 가설을 제시해왔다. 첫 번째로 고려되는 것은 자연현상이다. 지구 내부의 지각 활동, 즉 판의 이동이나 화산 활동이 저주파 소음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진파가 지표에 도달하기 전 발생하는 미세한 진동이 험즈와 같은 소리로 들릴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지질학자들은 태평양 연안에서 저주파 소음이 자주 감지된다고 보고한다.
두 번째 가설은 대기 현상이다. 대기 중의 온도와 압력 차이로 인해 소리가 굴절되거나 증폭될 수 있다. 특히 브룸 브룸 사운드는 대기 상층에서 발생한 소리가 지표로 반사되며 생기는 경우로 추정된다. 예를 들어, 제트 기류나 뇌우가 멀리서 소리를 만들고, 이 소리가 특정 조건에서 집약적으로 들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 가설은 소리가 일정한 패턴 없이 나타나는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
인간 활동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공장, 풍력 발전소, 해저 케이블 등에서 나오는 저주파 소음이 멀리 퍼져 험즈로 인식될 수 있다. 군사 훈련이나 비밀 실험에서 발생한 소리가 브룸 브룸 사운드의 원인이라는 주장도 있다. 예를 들어, 미국과 러시아의 초음속 비행기 실험이 소닉 붐을 일으켜 이상한 소리로 들렸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이런 활동이 소리가 들린 모든 지역과 시간대를 설명하지는 못한다.
더 나아가 일부 과학자와 음모론자들은 외계 신호나 지구 내부 문명의 증거로 보기도 한다. 험즈가 우주에서 오는 전자기파 신호일 수 있다는 주장이나, 브룸 브룸 사운드가 지구 속 빈 공간에서 울리는 소리라는 가설도 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과학적 증거가 부족해 대부분 회의적인 시각을 받는다.
결국 이 소리들에 대한 완벽한 설명은 아직 없다. 소리를 녹음하고 분석하는 기술이 발전했음에도, 발생 시점과 장소가 예측 불가능하고, 들을 수 있는 사람이 제한적이어서 연구가 어렵다. 과학자들은 험즈와 브룸 브룸 사운드가 단일 원인이 아니라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전 세계에서 들리는 미스터리한 소리, 험즈와 브룸 브룸 사운드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험즈는 낮은 진동음으로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브룸 브룸 사운드는 하늘에서 울리는 금속성 소리로 상상력을 자극한다. 과학적 해석은 자연현상, 대기 조건, 인간 활동 등을 원인으로 지목하지만, 모든 사례를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 소리들은 어쩌면 지구가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우리가 아직 이해하지 못한 자연의 비밀일 수도 있다. 다음에 하늘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면, 귀를 기울여보자. 그 소리가 유령의 속삭임이 아니라 지구의 숨소리일 가능성을 떠올리며, 미스터리의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